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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ALTH

코로나19, 독감과 다른 6가지 차이점

코로나19는 유행성 독감과 무엇이 다르고 비슷할까.
안 그래도 감기나 독감이 유행하는 겨울철, 새로운 강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등장하면서 가벼운 기침에도 덜컥 겁먹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이럴 때일수록 정확한 정보 파악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독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도대체 무엇이 다르고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

미국의 과학기술 매체 <엠아이티(MIT) 테크놀로지리뷰>에서는 코로나19와 독감의 다른 점을 6가지로 요약했다.

 


※ 독감과 코로나19의 공통점
우선 '독감'과 '코로나19'는 몇 가지가 비슷하다. 둘 다 접촉과 침방울에 의해 감염된다. 감염된 사람이나 물체를 만진 뒤 얼굴을 만지면 감염될 확률이 매우 높아진다. 두 질환의 증상도 유사하다. 고열, 피로, 기침을 유발하는 호흡기 질환이다. 악화되면 폐렴으로 이어져 사망할 수 있다는 것도 공통점이다.

※ 독감과 코로나19의 다른 점 6가지

1. 전파 속도
코로나19와 독감의 가장 큰 차이중 하나다. 코로나19는 독감보다 전파 속도가 느리다. 독감에 비해 코로나 19의 잠복기가 길고, 다른 사람에게 전파되는 데 걸리는 시일도 길다. 다른 사람에게 전염되는 데 독감은 대략 3일인데, 코로나 19는 5~6일 정도 걸린다. 즉, 독감이 훨씬 빠르게 전파된다.

2. 전염력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 일부는 증상이 나타나기 전인 이틀 안에 바이러스를 퍼뜨리는 경우도 있지만 코로나 19 감염의 주된 요인은 아니라고 본다. 이번 주 영국의 의학 학술지 <랜싯>에 발표된 중국 환자 연구논문에 따르면, 환자가 감염 20일 이후까지 전염력을 보인 경우도 있다. 전염력이 37일 동안 유지된 환자도 있고, 8일 만에 사라진 경우도 보고됐다. 일반적으로 독감보다 오랜 기간 전염력이 유지된다. 코로나19 확진자 1명이 전염시키는 사람은 평균 2~2.5명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독감보다 강한 전염력이다.

3. 2차 감염
독감에서도 폐렴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더러 있지만, 코로나19에서는 독감보다 많다. 기저질환자의 감염이 위험한 이유이다. 세계 보건기구는 이미 다른 질병을 앓고 있어 면역이 취약한 사람이 바이러스에 취약한 점 등 감염의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4. 어린이 ‘상대적 안전’
독감이나 일반적인 감기는 아이들이 주로 감염되며 전염을 확대시킨다. 그러나 코로나19는 반대다. 0살부터 19살까지는 성인에 비해 확실히 덜 감염되며 감염 이후의 증상도 상대적으로 경미하다.

5. 치명성
코로나19의 치명률이 독감에 비해 월등히 높다. 현재까지 코로나19의 사망률(감염자 중 사망자)은 3~4%인데, 독감의 치명률은 0.1%다. 11일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19 치명률은 확진 7755명, 사망 60명으로 0.77%로 WHO가 제시한 평균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6.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중'
코로나19에는 아직까지 공인된 치료제나 백신이 없다. 연구개발과 임상시험이 진행중인 상태다. WHO는 20종 이상의 백신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WHO는 독감 백신이 코로나19에 대해선 효과가 없지만, 독감 감염을 막기 위해서 해마다 독감 예방백신을 맞을 것을 강하게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는 코로나19에 대해 치료제와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30초 이상 손 닦기와 기침예절(팔꿈치나 휴지에 기침하기) 등 개인별 위생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추천했다.


※ 생활 속 건강관리법

일단 독감은 초봄까지 유행한다는 점을 고려해 아직 예방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하는 것이 좋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은 예방백신이나 치료제가 없는 데다 전염력과 전파속도마저 메르스보다 높다고 예상돼 스스로 조심하는 것이 최선이다. 질병관리본부가 권고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최선의 예방법은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이라고 밝혔다. 손은 손바닥부터 손톱, 손가락 사이, 엄지손가락, 손톱 밑 순으로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비누로 닦아야 하며 장시간 외출 시에는 손 세정제를 챙기는 것이 좋다.